비례대표후보 추천위원회 구성을 둘러싸고 보였던 민주당 지도부와 공심위간 갈등이 하루만에 풀렸습니다.
한나라당은 남경필 의원이 이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부의장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등 소장파를 중심으로 총선 과반수 실패에 대한 위기감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질문] 먼저, 민주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원회 간 갈등이 하루만에 봉합됐다구요?
[기자] 네,그렇습니다.
민주당 지도부의 비례대표 추천 심사위원회 구성에 반발하며 어제 하루 공천심사를 중단했던 민주당 공심위가 오늘부터 다시 공천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이에 앞서 오늘 아침에는 손학규 대표와 박재승 공심위원장이 여의도 한 호텔에서 회동을 갖고 입장을 조율했는데요.
약 1시간 가량 만남을 가진 후 손학규 대표는 비례대표와 공천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고, 박재승 공심위원장도 회동 결과에 만족한다고 답해 갈등이 완전 봉합됐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에따라 민주당 공심위는 아직 공천자를 정하지 못한 지역과 영남 단수 후보자 지역에 대한 공천 작업을 재개해 늦어도 내일까지는 공천자를 확정할 방침입니다.
공심위는 우선 오늘 여론조사 경선 과정에서 잡음이 일었던 광주 서을과 서갑 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에 집중하고, 영남권 단수추천 32개 지역에 대해서도 심사를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통합민주당에 입당했습니다.
송 전 장관은 균형있는 한미 관계와 남북 관계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민주당 입당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송 전 장관은 오는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전략공천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민주당은 모레 오후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당을 총선 체제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질문2] 한나라당은 요즘 총선 과반수를 확보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당내 소장파인 남경필 의원이 이상득 부의장의 불출마를 촉구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남경필 의원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남 의원은 최근 공천 후유증으로 한나라당 공천 과반수 확보 실패에 대한 위기감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부의장의 결단을 촉구했습니다.
이 부의장의 불출마를 통해 공천 이후 떠나고 있는 민심을 다시 잡고 총선 승리의 새출발을 다질 수 있다는 주장입니다.
남 의원은 "적지 않은 의원들이 공감하고 있다"고 밝혀, 만만찮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하지만 이상득 부의장은 기자회견 내용을 듣고도 출마 강행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당에서 이미 받은 공천을 반려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질문3] 한나라당에서 탈당한 친 박근혜 계열 의원들의 '친박연대'를 당명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죠?
그렇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늘 전체회의를 열어 ‘친박연대’라는 이름을 정당 명칭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유권해석을 내렸습니다.
이에따라 친 박근혜계의 독자적인 정치세력화가 법적인 뒷받침속에 탄력을 받게 될 전망입니다.
선관위는 특정인을 연상시킬 수 있는 문구를 정당 명칭에 사용하는 것은 사회 통념에 비춰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지만, 당명과 관련된 명시적 제한이 없어 사용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을 탈당해 친박연대를 결성한 홍사덕 의원은 오늘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인 대구 서구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무소속 출마와 친박연대의 양갈래로 나뉜 친박진영에서는 통합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친박연대를 이끄는 홍사덕 전 의원이 친박계의 단일대오를 강조했고, 무소속연대의 김무성 의원도 원칙에 동의한다고 밝혔습니다.
당 지도부는 세불리기에 박차를 가하는 친박의원들에 대해 당선되더라도 다시 한나라당으로 돌아올 수 없다고 못밖으며 견제 수위를 높였습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표는 그동안의 칩거를 끝내고 오늘 오후 유영하 후보 선거사무실 개소식에 참석하며 대외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친박 연대 출범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