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쓴 책에서 왜곡된 성 의식을 담은 표현을 써 논란의 중심에 섰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친문 인사들을 중심으로 탁 행정관을 두둔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는 건데요.
안보람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SNS에 올린 글입니다.
"청와대에 들어오기 싫어하는 탁 교수를 청와대로 부른 사람이 자신이었다"면서 최근 논란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언급했습니다.
"봉하마을에 귀향해 국민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면서 보여준 노무현 대통령의 행복한 모습을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계실 때에도 경험하게 해 드릴 수는 없을까" 고민했고 그 적임자가 탁 행정관이라 판단해 추천했다는 겁니다.
노 전 대통령의 경남도민추모위원회 상임추모위원장을 지낸 이철승 목사도 힘을 보탰습니다.
자신이 아는 탁 행정관은 저술 속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연결이 안 된다면서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기 위한 전술적 타깃이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안도현 전 더불어포럼 공동대표도 "탁현민을 더이상 때리지 마라"면서 "문재인 정부의 여러 행사가 국민 곁으로 바짝 다가간 것은 명민한 탁현민이 있어서"라고 강조했습니다.
탁 행정관의 '능력'을 강조하며 두둔한 겁니다.
탁 행정관이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역할을 못했을 때가 물러날 때"라며 거취를 정리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하자 친문 인사들이 본격적인 '탁현민 살리기'에 나섰다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서철민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