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셨듯, 추경 처리를 위해 4~5명이 부족해 발을 동동 굴러야 하는 상황이 연출됐는데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명이나 자리에 없었습니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요?
김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추경 투표가 시작된 후 전광판에 찍힌 참여 의원 숫자는 145명.
표결 성립을 위한 의결정족수 150명에도 모자라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됩니다.
꼼꼼히 살펴보니 전체 120명인 여당 의원 가운데 빠진 인원은 26명.
추경 통과에 동참했다가 한참을 기다려야 했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 인터뷰 : 이혜훈 / 바른정당 대표
- "(추경 처리 지연은) 수십 명씩 외국에 나간 것을 챙기지 못한 여당이 1차적인 책임이 있죠. 저렇게 몽니를 부리는 자유한국당밖에도."
추경 통과를 놓고 연일 긴장감이 고조되던 시점 이들 여당 의원들은 어디를 간 걸까.
20여명은 각각 해외 세미나와 국제교류 등을 이유로, 또 나머지는 개인 사정 때문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최순실 재산 추적을 위해 독일로 간 안민석 의원같은 상황도 있었지만, 해외 교류나 개인 일정 등을 취소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어젯밤에) 자유한국당이 (본회의) 연기를 요청하면서 의결에 참여하겠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 연기했고, 그럼에도 약속을 위배한 점은 유감스럽고…."
자유한국당 집단 퇴장에 여당 의원수 부족까지, 정족수 미달로 지연된 것을 두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이런 국회라면 해산하는 것이 도리"라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김문영 / 기자
- "가까스로 추경이 처리되면서 야당을 탓하기에 앞서 민주당내 전략 또한 안이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MBN 뉴스 김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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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서철민 VJ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