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타격을 우려해 중국이 북중 접경지역에 군사력을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사 시 북한 핵시설 등을 선점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에 대한 미국의 압박 수위가 높아지면서 중국도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이 북한 국경 1,400km에 걸쳐 방위력을 강화하고, 잠재적 위기에 대비하기 위해 주변 지역의 군사력을 재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은 무인기를 활용해 접경 지역을 24시간 정찰하고, 핵과 화학무기에 대비한 벙커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제재를 강화하라며 중국을 압박하는 시점에 이뤄졌습니다.
이를 놓고 일각에선 중국이 미국의 예상치 못한 선제타격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북한의 핵시설 등을 점령하려는 노림수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양국의 긴장관계를 반영하듯 지난 23일 서해에서는 미국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가 서로 대치해 충돌 직전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노재천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현재 카디즈(한국 방공식별구역)밖에서 발생한 상황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미국의 대북 군사행동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유사 시 미국보다 먼저 북한 지역을 장악하는 역량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