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우리 정부는 오늘(27일)부터 서로 적대행위를 중단하자고 제안한 바 있죠.
그런데, 여전히 북한은 답이 없습니다.
도발을 먼저 하고 대화는 나중으로 미루겠다는 걸까요.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지난 6일 베를린 구상 발표)
- "올해 7월 27일은 휴전협정 64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이 날을 기해 남북이 일체의 적대행위를 중지한다면…."
긴장 완화를 위해, 일단 정전 협정날부터 서로 적대행위를 중단하자고 제안한 우리 정부.
끊어져 버린 서해 군 통신선을 복구해 답을 달라했지만 북한은 끝내 답이 없었습니다.
정부는 일단 기다리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답변이 안 와도 무산이 아니라고 보나요?) 대화에 데드라인은 없습니다. 정부는 차분하고 담담하게 북측의 호응을 기다리겠습니다. "
정부가 대화 데드라인은 없다고 하지만, 남북적십자회담 성사도 불투명해졌습니다.
베를린 구상의 첫 단추인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이 사실상 어긋나면서, 남은 제안들의 성사 가능성도 낮아진 겁니다.
심지어 북한 매체는 연일 호전적인 내용을 내보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영경 / 북한 대학생 (조선중앙TV)
- "철천지 원수 미제와 그 측근들에 대한 복수심으로 가슴이 진정할 수 없습니다. 살인귀들의 정자들이 아직 저 남쪽땅에…."
정말 도발이 감행된다면, 한미의 대북제재도 강화될 전망인 만큼,우리 정부의 베를린 구상 실현은 더욱 멀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