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재산몰수 특별법'만큼이나 국회에서 관심을 끄는 법안이 바로 담뱃세 인하 법안입니다.
이 법안은 자유한국당 의원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웬일인지 법안제출에 필요한 의원 10명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고 합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신의 대선 공약이었던 담뱃세 인하를 다시 한번 강조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표
- "담뱃세 인상하려고 할 때 그렇게 반대한 민주당이 인하에는 왜 반대를 하고 있는지, 그것도 참 아이러니합니다."
하지만, 정우택 원내대표는 미지근한 반응입니다.
▶ 인터뷰 :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지금 '담뱃세가 당론이냐, 아니냐' 난 그렇게 급한 것 아니라고 봅니다. 그때 공약이 잘못된 공약일 수도 있지 않습니까? 한 번 더 점검하는 것이…. "
이처럼 한국당의 두 수장이 엇박자 기류를 보이며 당론 채택도 지연되자 법안 발의 과정도 순탄치 않았습니다.
법안 발의에 최소한으로 필요한 의원 10명의 서명도 힘들게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한국당의 한 중진의원은 동의했다가 여론 악화 등의 이유로 철회했고,서명까지 했던 홍문종 의원도 결국 뒤늦게 철회했습니다.
결국, 동의한 의원 중엔 중진은 없고, 초·재선, 비례대표 의원이거나 홍 대표에게 우호적인 복당파 의원입니다.
실제 법안을 발의한 윤한홍 의원실 관계자도 '당론으로 채택됐으면 좀 더 수월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홍준표 대표가 모처럼 정부와 여당에 역공 태세를 갖췄지만, 당내 엇박자 속에 힘이 빠지고 있습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