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이처럼 공공 기관 임직원의 부실 경영이 심각한 세곳을 적발해 관련자 10여 명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임동수 기자입니다.
증권예탁결제원은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필기 시험 점수를 조작했습니다.
때문에 성적 우수자 11명이 탈락했고 대신 떨어진 14명이 2차 면접 시험을 봤습니다.
더구나 이같은 성적 조작은 치밀하게 계속됐습니다.
임동수 / 기자
-" 감사원 조사 결과 증권예탁결제원은 최종 면접에서도 5명의 성적을 조작해 합격자를 아예 바꿔버렸습니다."
과연 누구의 아들 딸을 합격시키기 위한 것인지에 대해 예탁원 조작 가담자들은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또 대한석탄공사는 M 건설사가 1차 부도가 난 사실을 알고서도 S증권사의 투자 권유를 받아 모두 1,800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인터뷰 : 원유승/ 감사원 특별조사본부장
-" 모 건설사에 저리로 총 1,800억원을 지원해 부도를 막게해주는 등 부당하게 회사 자금을 유용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감사원은 약 1,100억 원의 회수가 불투명하다며 대한석탄공사 사장을 포함해 4명을 수사 의뢰했습니다.
이와함께 산업은행 자회사인 산은캐피탈 임원들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교묘하게 골프 접대를 받아오다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감사원은 산은캐피탈이 대출과 리스 등 회원사 60여개사로부터 지난 2002년부터 연회비를 30만원에서 100만 원씩 갹출받아 관리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자금은 향응 접대용으로 써버렸습니다.
인터뷰 : 원유승 / 감사원 특별조사본부장
-"이 자금을 모아 산은캐피탈 임원들은 거래처 사장들과 해마다 2~3차례 골프 모입 경비로 사용했습니다."
특히 감사원 감사중에도 산은캐피탈 임원 5명은 제주도에서 거래처 사장들과 여전히 골프 접대를 받은것으로 드러나 공공기관의 비리는 이미 도를 넘었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임동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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