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기습적으로 쏜 미사일 화성-14형때문에 한 여객기가 위험에 처할 뻔 했습니다.
수 백명의 승객을 태운 민항기가 북한 미사일일 떨어진 지점을 불과 10분 전에 지나간 것이 뒤늦게 알려진 겁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8일)
- "화성-14형이 대지를 박차고 장쾌한 불줄기로 어둠의 장막을 밀어내며 우주만리로 단숨에 솟구쳐올랐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각, 한 민간 항공기가 이 지역을 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비행기는 당시 323명의 탑승객을 태우고 도쿄를 출발해 파리로 향하던 에어프랑스 여객기 293편.
북한 미사일이 떨어지기 10분 전 쯤, 바로 그 미사일이 떨어질 지점을 지나간 겁니다.
미국 ABC 뉴스는이 내용을 전하며 "미사일은 우주에서 진입하기 때문에 기장은 몰랐을 것"이라는 분석했습니다.
간발의 차로 위험을 피한 겁니다.
이런 위험 때문에 미사일 시험 전에는 국제사회에 미리 고지를 해야 하지만, 북한은 지난 도발 때 국제민간항공기구 등 어디에도 사전 통보를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런 위험한 순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전 국방부 대변인 (지난 2014년)
- "항행 경보를 공지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본 나리타에서 중국 심양으로 향하는 민항기가 방사포탄의 비행 궤적을 통과하는 매우 위험한…."
에어 프랑스측은 이번에 어떤 사고도 없었다며, 앞으로 비행 경로 위험을 지속적으로 분석해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