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3일 8·27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당내 의원 12명이 성명을 내고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한다"며 결정을 재고하라고 요청했다.
성명에는 조배숙, 주승용, 유성엽, 장병완, 황주홍, 김종회, 박주현, 박준영, 이상돈, 이찬열, 장정숙, 정인화 의원 등 12명이 참여했다. 호남지역 의원이 8명, 수도권 지역 의원이 1명, 비례대표 의원이 3명 등이다.
이들은 "당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지도자들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희생은 지도자의 숙명"이라고 지속했다. 이어 "안 전 대표가 국민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고개를 숙인 것이 불과 보름 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의원은 "제보조작 사건에 지도부가 연루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그것으로 대선 패배 책임이 덮어지고 정치 복귀 명분이 생기지 만들어지지 않는다"며 "책임정치의 실현과 당의 회생을 위해 안 전 대표의 출마에 반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의 여파로 당 지지율은 역대 최저"라며 "중대한 전환점에서 뼈를 깎는 각오로 당을 탈바꿈시켜야 한다. 이번 전대에서는 대선 패배와 증거조작 사건으로부터 자유로운 지도부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전투에 패배했어도 패인을 찾아 혁신한 나라들은 번성했지만, 혁신의 시기를 놓친 나라는 패망했다"며 "대선 패배나 증거조작 사건에 직간접적 관계가 있는 분들은 책임지고 자숙을 하며 자유로운 사람에게 당의 일신을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 전 대표의 출마는 당내 대선평가위원회와
이들은 "성급하고 초조한 마음에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숱한 정치인들의 전철을 안 전 대표가 밟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안 전 대표의 전당대회 출마 재고를 충정으로 조언한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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