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의 안보 담당 최고책임자들이 처음으로 화상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습니다.
3국은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압박을 강화해나가면서도 대화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의 안보담당 책임자들이 어젯밤(3일) 9시 화상회의를 가졌습니다.
지난달 28일 북한의 ICBM급 탄도미사일 도발 이후 엿새만으로, 회의는 1시간 10분 동안 이어졌습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야치 쇼타로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장과 함께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동북아, 전 세계 평화에 심각한 위협이라는 인식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 등을 통해 최대한 압박을 강화해나가자고 합의했습니다.
동시에 3국은 "올바른 조건하에서는 북한과 대화가 가능하다"며 한미일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일치된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도 공감했습니다.
청와대는 3국의 안보 최고담당자가 화상회의를 열어 안보 현안을 논의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아직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전화 통화를 하지 않은 상황에서, 북핵 대응에 한국만 소외되고 있다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논란이 불식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