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의 ICBM 미사일 발사에 대응하기 위한 대북 제재결의안을 내일(현지시각 5일) 표결에 부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엇박자를 내던 미국과 중국도 이번 결의안 초안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이 마련한 대북 제재결의안 초안은 북한의 수출에 타격을 가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석유와 철광석, 철, 납 등의 수출을 막는 내용으로, 북한의 노동자 국외 송출을 금지하고 북한과의 합작 투자를 차단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의 자금줄을 막겠다는 취지입니다.
북한의 연간 대외수출액은 30억 달러, 추가 제재를 받게 되면 이 중 10억 달러, 즉 수출액 3분의 1 가량이 봉쇄됩니다.
이미 미국과 중국의 견해차도 어느 정도 좁혀진 상황입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를 전면적이고 엄격하게 계속 집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의 2차 ICBM급 미사일 발사로 제재 명분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은 안보리 15개 상임, 비상임 이사국에 제재 결의안 초안을 회람했고 내일 표결이 이뤄져 9개국 이상이 찬성하면 결의안이 채택됩니다.
다만,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의 변수로 막판 조율 과정에서 표결이 주말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