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국민의당 의원이 7일 당 대표 선거에 불출마 요구에 대해 "지금 그만두라는 말은 정계은퇴를 하라는 말과 같다"며 출마강행의사를 재확인했다
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구 상계동 한 식당에서 지역 시·구의원·당원들과의 만남을 갖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그것은 우리 당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도 했다. 자신이 당을 살리기 위해서 나섰다는 점을 다시금 강조하면서 당 내외에서 불거진 '출마포기론'을 일축한 것이다.
안 전 의원은 당원들과 만난 자리에선 "지금 이대로 가다가는 당이 없어질 위기에 처해있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지방선거가 코앞인데 지금의 낮은 지지율로 연말까지 가면 좋은 인재들을 구하지 못하고 지방선거를 거치며 (당이) 사라져버릴 위기에 처했다"고 말했다.
조배숙·황주홍 의원 등 안 전 의원의 출마를 반대하는 호남의원들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안 전 의원을 만나 출마 반대의 뜻을 전했다. 원내에서 공개적으로 안 전 의원의 출마를 반대하는 이들은 당권주자를 제외하고 14명에 달한다. 하지만 박지원 전 대표의 경우 휴가를 끝내고 내주 복귀하면서 안 전 의원에 비판적 지지를 할 가능성이 있다. 또 안 전 의원이 '당 위기설'을 꺼내든 만큼 전당대회가 다가오면 당원들의 지지도 안 전 의원에게로 기울 것으로 예상돼 반대파는 줄어들 공산도 있다.
일각에서는 천정배·정동영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민주당에 흡수된다는 문제가 제기되면서 국
한편 국민의당은 27일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으면 다득표자 2명을 놓고 28~31일에 걸쳐 자동응답(ARS) 방식 등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해 내달 1일 새 당대표를 뽑기로 했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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