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부장관이 ARF 외교장관회의가 열리는 필리핀에서 첫 양자회담을 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야기가 오갔지만, 역시나 위안부 문제 앞에서는 서로 물러서지 못했습니다.
마닐라에서 오지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껏 밝은 표정으로 기념 촬영을 하는 강경화 외교장관과 일본 고노 다로 외무상.
훈훈한 인사말을 주고받더니,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장관
- "다시 한번 취임 축하 드리고 제가 좋은 파트너를 만난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 "취임 직후에 이렇게 만나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누가 먼저 할 것 없이 양국 간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 인터뷰 : 강경화 / 외교장관
- "어려운 일들이 많습니다. 자주 소통하면서 서로 지혜를 모아서…."
▶ 인터뷰 : 고노 다로 / 일본 외무상
- "가장 소중한 이웃나라입니다. 장관님 자주 의견 교환하고…. "
고노 외무상이 강 장관의 일본 방문을 초청하는 등 대체로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비공개 회담에서는 고노 외무상이 위안부 합의 이행을 요구했고, 강 장관은 위안부 TF 출범 배경을 설명하며 팽팽히 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오지예 / 기자 (필리핀 마닐라)
- "소통 의지는 확인했지만, 위안부 문제에 대한 입장차를 어떻게 좁혀나갈지가 한일 외교수장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마닐라에서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