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안철수 전 의원이 자신의 출마에 대한 당내 반발에 대해 "상대는 내부가 아닌 바깥에 있다"고 말했다. 자신의 출마로 불거진 내부 갈등을 견제하면서 향후 대여(對與)관계에 집중해야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 전 의원은 8일 인천 남동구 간석동 국민의당 인천시당에서 상무위원들을 만나 이처런 말하면서 "바깥을 바라보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러 당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자"고 말했다.
안 전 의원의 출마로 기존 당권주자인 천정배·정동영 의원과 '1강 2중'의 형세를 이루게 됐다. 안 전 의원을 꺾기 위해 천·정 의원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많다. 각 후보는 10~11일 일단 후보 등록 이후 지지세력 결집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다섯 차례로 예정된 경선 토론회도 당원들의 표심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한다.
안 전 의원의 출마를 반대하면서 본인들의 탈당과 안 전 의원 출당(제명)까지 주장했던 동교동계 고문들은 기존 입장을 철회했다. 정대철 상임고문 등 고문단 9명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나 안 전 의원에게 출마 철회를 촉구할 뜻을 전달하기로 결정하면서도 탈당이나, 출당추진 등 집단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간 나왔던 안 전 의원 출당 추진설에 대해서는 "개인 의견"이라고 진화했는데 사실상 안 전 의원 출마를 막을 수 없다는데 동의한 것이다. 이에 따라 당내 갈등은 다소 정리될 조짐을 보인다.
안 전 의원의 출마를 반대하는 의원들도 탈당이나 분당 등 집단행동을 할 가능성은 적다. 다만 안 전 의원이 당 대표에 당선 되더라도 전체 의석수의 절반에 달하는 비안철수계 의원들을 다독이며 당을 이끌 수 있을 지 의문을 제기하는 의견이 많다.
안 전 의원과 가까운 한 초선 의원은 "반발하는 의원들도
한편 안 전 의원의 출마를 반대하는 황주홍·장정숙 의원은 각각 전당대회준비위원장과 홍보분과위원장을 사퇴했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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