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한중수교 25주년 기념행사를 조만간 베이징에서 여는데, 과거에는 한국측과 공동으로 개최해오던 것을, 이번엔 자체적으로, 그리고 규모도 크게 줄일 모양입니다.
사드때문에 깊어진 골이 더 깊어지는 분위기입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가 한중수교 25주년 행사를 자체적으로 열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주중 한국대사관이 24일에 기념행사를 여는데, 하루 앞선 23일에 개별적으로 진행하겠다고 통보한 것입니다.
▶ 인터뷰 : 선남국 / 외교부 부대변인
- "최근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가 한중수교 25주년 기념행사를 8월 23일 수요일 별도 개최할 예정이라고 하면서…."
주중 한국대사와 북경 주재 한국 기업인, 유학생 등을 초청하긴 했지만, 별도로 진행되며 행사 규모와 참석자 숫자는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수교를 맺은 후 지금까지 5년 단위 수교 행사는 항상 공동으로 주최해왔던 만큼 이번 별도 진행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5년 전 20주년에는 인민대회당에서 당시 부주석이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까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습니다.
우리 정부가 사드 발사대 4기를 임시배치하기로 결정하면서, 문재인 대통령 취임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던 중국의 공세가 다시 불붙는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MBN 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