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에게 정부를 대표해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산소통을 메고 살아가야 하는 임성준 군에게 사인을 해주며 위로했습니다.
당시 분위기를 송주영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을 만났습니다.
산소통을 메고 살아가야 하는 임성준 군에게 사인과 함께 야구선수 피규어를 선물하고,
또 다른 피해자 백현정 씨의 손을 잡고 위로의 말도 건넸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얼마나 힘드세요. 울지 마요. 울지 마시고. 용기 내셔야죠. 이제는 국가도 관심을 가질 테니까요. (네)"
약 2시간 동안 면담을 하며, 문 대통령은 처음으로 정부를 대표해 공식으로 사과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피해자들 구제에 미흡했고 또 피해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지 못했습니다. 오늘 제가 대통령으로서 정부를 대표해서 가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가책임을 인정하는 대목으로, 재발 방지와 대책 마련도 약속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진상조사를 위한 특검 등을 요구하며 가족을 잃은 허망함을 토로했고,
얘기를 듣던 문 대통령을 비롯한 김은경 환경부 장관 등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 스탠딩 : 송주영 / 기자
- "청와대는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면담 내내 의료진을 대기시키고, 참석자들의 알레르기까지 검사해 다과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