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황우석 사태의 책임자였던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 임명한 것을 두고 야4당이 일제히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유일한 진보야당인 정의당까지 반대에 가세하면서 청와대는 곤란한 지경에 빠졌다는 분석입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보좌관을 역임하며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에 참여하지도 않았으면서 공저자로 이름을 올린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그 덕분에 연구비 2억 5000만 원까지 받아 부적절한 처신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습니다.
이런 박 본부장이 재임용되자 야4당이 오랜만에 한목소리로 반대했습니다.
▶ 인터뷰 : 강효상 / 자유한국당 대변인
- "황우석 논문 조작 사건의 관련자이자 우리나라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퇴보시키게 만든 장본인인…."
▶ 인터뷰 : 이용호 / 국민의당 정책위원장
- "박 본부장은 혁신의 적임자가 아니라 청산해야 할 적폐인사입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노무현 정부 때 근무했던 청와대 근무했던 사람이나 정부에 근무했던 사람들은 무조건 기용되는 '노무현 하이패스'…."
특히 정의당까지 반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 인터뷰 : 최석 / 정의당 대변인 (어제)
- "문재인 정부가 진정 촛불민심에 따라 적폐청산과 혁신을 하려고 하는지 다시 한번 묻고 싶습니다."
현 정부 들어 보수야당만이 반대한 강경화, 송영무 장관과 김상조 위원장 등은 모두 임명된 반면,
정의당이 반대에 나선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와 조대엽 노동부 장관 후보는 모두 낙마한 바 있습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여소야대 상황에서 같은 진보진영인 정의당의 협조가 절실한 여권이 이번엔 어떤 판단을 할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