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검찰이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주 육군 대장 부부에 대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그제 박 대장을 소환 조사한 데 이어 어제(9일)는 박 대장의 공관과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습니다.
노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군 검찰이 박찬주 육군 대장의 대구 2작전사령부 공관과 경기도 용인 자택 등 다섯 곳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지난 4일 박 대장을 형사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한 지 닷새 만입니다.
박 대장 부부는 공관병에게 호출용 팔찌를 채워 부름에 언제든 답하도록 하는 등 갑질을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찬주 대장 전 공관병 (지난 4일)
- "잔심부름 시킬 때라든가 원할 때 바로 (호출벨을) 눌러서…누르는 벨을 왜 이렇게 늦게 오냐고 집어던진 적도 있고…."
군 검찰은 박 대장의 휴대전화를 비롯해 수첩과 집무실 서류 등 갑질 의혹 전반에 관한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이례적으로 현역 대장을 상대로 강제수사에 나선 만큼, 군은 이번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군 검찰은 박 대장의 부인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박찬주 대장에 대해서는 다음 주 갑질 피해 전직 공관병 등에 대한 추가 조사를 한 뒤, 한두 차례 더 소환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노태현입니다. [ nth302@mbn.co.kr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