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때 그렇게 말씀하셨으면 더 좋았겠네요."
국민의당 당 대표를 뽑는 8·27 전당대회를 13일 앞두고 벌어진 첫 당권주자 토론회에서 안철수 전 의원은 다른 후보들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야 했다.
천정배 의원은 14일 JTBC 경선 토론회에서 안 전 의원이 안보 정책에서 대해서 제한 시간을 넘게 말하자 중간에 말을 끊고 "제 주도권 토론 시간이다"며 이렇게 말했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당 대선 후보로서 패배한 책임을 묻는 순간이었다. 안 전 의원은 지난 대선 토론회에서 '갑철수' 'MB아바타' 발언으로 여론의 비난을 산 바 있다. 토론 주제에 파고들지 못했기 때문이다.안 전 의원은 당이 위기라는 점을 누차 강조하면서 자신이 당 대표에 출마한 이유를 설명해야했다.
안 전 의원과 천 의원을 비롯한 정동영 의원, 이언주 의원 등 당권주자들은 이날 안보 정책에 대해 파고 들었다.
안 전 의원은 "코리아 패싱이 일어나선 안된다. 강대국과 대화하면서 우리 운명은 스스로 확보할 수 있도록 외교적 노력이 한층 더 필요하다"는 원칙론을 밝혔다. 천 의원은 "미·중이 협력해서 북한에 대한 제재와 압박을 강화해야한다"고 했고 이 의원은 "대미·대중 외교가 중요하다. 다자외교로는 안된다"고 했다.
다만 정 의원은 "21일 부터 시작되는 한미군사훈련(을지프리덤가디언훈련)의 일정과 수준을 조정해야한다"고 말해 다른 당권 주자와는 다른 방향의 해결책을 냈다. 사실상 대북 유화책을 내민 것이다. 정 의원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배치도 반대한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 100일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안 전 의원은 "탈 권위는 높게 평가하지만 아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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