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한민국 동의 없이 군사행동 결정 못 해"

【 앵커멘트 】
어제(15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광복절 경축식이 거행됐습니다.
문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한반도가 엄중한 상황이지만 "대한민국 동의 없이는 군사행동을 결정 할 수 없다"며 최근 전쟁발언을 내놓은 미국을 이례적으로 견제했습니다.
먼저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와 독립 유공자 그리고 후손 등 3천여 명이 참석한 광복절 72주년 경축식.

문재인 대통령은 "현재의 엄중한 한반도 안보상황을 동맹국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누구도 대한민국의 동의 없이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면서도 미국의 일방적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반대 뜻을 밝힌 겁니다.

북한에는 도발이 계속되면 우리 역시 제재와 압박을 더욱 높일 수밖에 없다는 경고와 함께 대화를 통한 평화적 통일 방식을 제안했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원하지 않습니다. 흡수통일을 추진하지도 않을 것이고 인위적 통일을 추구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통일은 평화적, 민주적 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일본과는 "북핵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하겠지만, 그렇다고 역사문제를 덮고 갈 수는 없다"며 안보협력관계와 과거사를 분리했습니다. 」

「특히, 한일관계의 걸림돌은 과거사 그 자체가 아니라 그때 마다 변하는 일본정부의 인식 문제라며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문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한반도 안보위기를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주변국에 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영상취재 :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