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살충제 계란 파동, 총리가 종합관리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살충제 계란' 파동을 총리실에서 종합관리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건의 주무부처가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원화돼 중복발표가 되는 상황"이라며 "총리가 범정부적으로 종합 관리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전수조사 결과를 국민에게 소상히 알리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의 이 같은 지시는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을 식약처와 농식품부가 초기에 서로 엇갈리거나 중복된 발표가 나가면서 다소 혼선이 빚어진데 따른 것이다.
이에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 사안을 논의하며 "농림축산식품부와 식약처 두 부처가 국민께 가장 알기 쉬운 방법으로 가장 정확하고, 가장 정직하게 설명해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계란은 생산과 유통과정이 거의 완벽하게 파악될 수 있기에 AI(조류인플루엔자)라든가 하는 다른 문제보다는 훨씬 더 쉽게 통제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며칠 안에 이 문제는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민주당·정부·청와대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기준치 초과 여부와 관계없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모든 계란을 회수해 폐기하기로 했다.
[오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