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내일 취임 100일 기념 첫 기자회견…과거와는 다른 형식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00일인 17일 약 300명의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한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전 11시부터 시작되며 과거와는 달리 질문자와 질문 내용을 미리 정하지 않고 자유 질의응답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취임 100일 소회를 짧게 밝히고 출입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진행할 예정이다. 과거 기자회견은 원활한 진행을 위해 질문 순서와 내용을 미리 정하고 공유해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정해진 절차 없이 자유 질의응답 형식을 채택했다. 기자회견 장소도 과거와는 달라진다. 기자실인 춘추관이 아닌 청와대 영빈관에서의 기자회견은 이날이 처음이다. 청와대 영빈관은 국정과제 보고대회, 독립유공자·유족 오찬 등과 같이 대통령 주재의 대규모 행사가 열릴 때 활용되며 출입 절차도 춘추관보다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사드배치 등에 따른 한반도 외교·안보 현안, 정기국회 입법과 개헌 등의 정치 현안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문재인 케어와 탈원전 정책 등 경제·사회 현안에 대한 구상도 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은 일종의 청와대 관행으로 여겨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외하고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모두 취임 100일 전후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