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취임 100일 '문재인 우표' 발행…박정희 '탄생 100주년' 기념우표 취소해
17일 발행 예정인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기념 우표첩이 사전 판매 열풍이 불어 역대 정권 최초로 추가로 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소식에 지난달 13일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우표' 발행이 취소된 것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이 같은 결정에 일제히 반발했습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 간사인 한국당 박대출 의원은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국민이 생생하게 기억하는 경제 부흥의 역사마저 부정하는 것이냐"면서 "정치적 공과를 떠나 이런 업적을 기념하는 100주년 우표 발행에 정권의 이념 논리가 개입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 우표를 취소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 역사를 정권의 전리품으로 취급하는 것을 그만두길 경고한다"면서 "2024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에 지금의 작태가 부메랑이 될 수 있음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같은당 전희경 대변인도 전날 논평에서 "정권이 바뀐 지 백일도 채 안 돼서 전임 정부가 결정한 사업이라는 이유만으로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이 백지화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면서 "전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것마저 포기하는 매우 후진적이고 퇴행적인
전 대변인은 "권력에 따라 전임 대통령 기념마저 흔들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기념우표 발행은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 순리"라고 강조했습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많은 국민이 공과가 있어도 우표 발행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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