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취임 100일을 맞은 대국민 국정보고 대회'가 시작됩니다.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청와대 취개지가 연결해 자세한 내용 나눠보겠습니다.
최중락 기자
【 기자 】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 질문 1 】
대국민 보고대회 시작이 됐습니까?
【 기자 】
잠시 후 8시부터 시작됩니다.
장소는 청와대 영빈관입니다. 이른바 귀빈들을 모시는 곳입니다.
KBS 아나운서 출신이죠.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과 배성재 SBS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1시간 동안 이뤄집니다.
현재는 280여 명의 국민인수위원과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을 비롯해 모든 수석급 참모가 자리에 앉아있습니다.
정부에서도 강경화 외교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했습니다.
애초에는 관심이 많은 경제관련해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참석하기로 돼 있었지만, 오지 않았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다른 일정이 생겨서 빠지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 질문 2 】
토크쇼 형식으로 진행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는 건가요?
【 기자 】
전체 1, 2부로 나뉘어 있는데요.
1부에서는 국민인수위원들이 질문하면, 관련 청와대 수석 또는 장관들이 답변합니다.
저출산과 관련해서 질문하면, 김수현 청와대 사회수석이 직접 설명을 하게 됩니다.
2부에서는 '국민이 묻고 대통령이 답하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됩니다.
그동안 접수된 의견과 질문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선정됐습니다.
행사 마무리 때는 시민들로부터 대통령과 함께 읽고 싶은 책 또는 국정운영에 참고할 만한 책을 추천받아 전달하는 순서도 있는데요.
한 여고생이 책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 질문 3 】
부인 김정숙 여사도 모습을 드러내나요?
【 기자 】
부인 김정숙 여사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입니다.
유쾌한 정숙 씨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죠.
김정숙 여사의 참석에 따라 분위기는 한층 고조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00일의 활동과 관련한 에피소드 미담 사례 등과 관련한 질의응답도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은 인디밴드 데이 브레이크의 노래 '꽃길만 걷게 해줄게' 가 사전공연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 질문 4 】
문재인 정부의 행사를 보면 기존과는 다른 독특한 방식으로 이뤄지는 것 같아요?
【 기자 】
네, 국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정부인 만큼 그 방식도 상당히 고민하는 모습인데요.
취임 100일 기자회견도 각본 없이 대통령과 기자들이 바로 마주 보면서 질의응답을 이어갔습니다.
이 장면은 65분간 생방송으로 이어졌습니다.
돌발 질문 가능성도 있고, 특히 대통령이 질문을 전혀 모르기 때문에 답변이 부실할 수도 있는 위험성이 있었지만, 그대로 진행이 됐습니다.
이번도 마찬가지로 토크쇼 형식으로 1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특히, 중간에는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하성 정책실장, 강경화 외교장관 3명이 진행을 맡기도 합니다.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책실장과 여성장관이 사회를 본다. 그야말로 그 장면도 관심을 끌 전망입니다.
【 질문 5 】
그런데 이 모든 행사를 논란이 됐던 탁현민 행정관이 기획했다고요?
【 기자 】
여성 비하 발언 등으로 논란이 됐었죠.
말씀하신 대로 최근 청와대 소통 행보와 관련된 주요 행사를 의전비서관실의 탁현민 행정관이 기획했습니다.
기업인들과의 호프 간담회, 최근 취임 100일 기자회견, 오늘 토크쇼까지 모두 탁 행정관의 작품입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행사 흐름이 호평은 받고 있지만, 비슷한 경향도 띠고 있는데요.
정치권에서도 이를 문제 삼기 시작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논평을 통해 "대국민 보고대회는 형식보다는 내용이 먼저"라고 비판했는데요.
이어 "탁현민 행정관이 차려놓은 잔칫상에 문 대통령이 주연 배우처럼 보여주기식 소통 행보를 되풀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 질문 6 】
취임 100일 이제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앞으로 문 대통령 앞에 어떤 과제들이 놓여 있을까요?
【 기자 】
무엇보다 한반도 심각한 안보상황은 아직 진행형입니다.
특히, 내일부터 8월 말까지 한미 을지훈련이 예정돼 있어 북한의 도발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 높습니다.
그만큼 주도적 위기관리를 강조한 문 대통령의 대응이 전 세계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국내적으로는 이번 주부터 새 정부 첫 업무보고가 시작됩니다.
개혁을 내세운 문제인 정부로서는 초기에 국정 개혁 기조를 다잡지 않으면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점입니다.
결국, 지난 100일 문재인 정부가 높은 점수를 받았는데, 앞으로가 진짜 평가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청와대 춘추관에서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