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기획했다는 대통령의 대국민 보고대회는 그들만의 잔치, 예능쇼와 다름없는 천박한 오락프로그램을 짜고 있는 것"이라고 힐책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람은 술에 취할 수 있지만, 청와대는 지지율에 취한 것 같다"며 "요즘 청와대는 잔치와 쇼에 취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누가 질문하고 누가 답변할지에 대한 각본이 짜인 1시간 동안의 소통 아닌 소통'쇼'에서 북한 핵문제나 최근 문제가 된 살충제 달걀 문제에 대해 언급조차 없었다"며 "도대체 무슨 보고대회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대남 위협이 계속되고 긴장의 끈을 풀 수 없는 현실에서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국가안보실 1·2차장 모두 대국민쇼에 나와 인디밴드 노래에 어깨나 들썩거리는 현실이 과연 지금의 한반도 정세를 대변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참관을 위해 미국 태평양사령관 및 전략사령관이 방한한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런 현실에서 취임 100일 보고대회에 대중가요나 틀어놓고 흥얼거리고 있다. 청와대가 주말 집들이, 잔칫집 분위기, 지지율에 취해있지
정 원내대표는 이와 함께 "이효성 방송통신위원회장은 공영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경거망동을 하지 말라"며 "문재인 정부가 지금처럼 노골적으로 공영방송 장악, 언론 길들이기 계속한다면 국민적 심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제이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