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판결을 놓고 정치권은 온종일 입씨름을 벌였습니다.
여당 추미애 대표가 "억울한 옥살이"라고 말하자, 야 3당은 일제히 "사법권 침해"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2일) 한명숙 전 총리 출소와 관련해 "억울한 옥살이를 했다"고 말했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 전 총리 출소 이후 비슷한 말을 이어갔습니다.
▶ 인터뷰 :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돌아오신 것을 위로 드리고 또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그분의 진실과 양심을 믿기에 우리는 매우 안타까웠습니다."
야당은 정권이 바뀌면 대법원 판결도 바뀌느냐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강효상 / 자유한국당 대변인
- "한 전 총리에 대해선 정치 탄압이라고 반발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앞장서 중형을 외치는 민주당의 이중적 태도에 경악…."
사법부 독립성을 헤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철 / 국민의당 원내대표
- "사법부 독립을 침해하는 무책임한 발언입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 "(한명숙 전 대표는) 죄가 없는데 권력의 작용으로, 혹은 사법부의 잘못된 판단으로 기소되고 유죄가 된 것처럼…."
이 문제를 두고 법사위에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 고성도 오갔습니다.
▶ 인터뷰 : 권성동 /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 "유죄선고를 한 13명의 대법관은 속된 말로 얘기해서 제정신이 아니다, 또라이라는 것을 주장하는 거예요, 이 사람들이. 추미애 대표하고…."
▶ 인터뷰 :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말씀이 좀 심하지 않으신가요, 위원장님. 또라이가 뭡니까."
▶ 스탠딩 : 최형규 / 기자
- "한명숙 전 총리 출소를 계기로 과거 판결에 대한 부당성을 제기한 여당과 이를 사법권 침해라고 비난하는 야당의 공방은 새로운 정쟁 거리로 등장했습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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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김영호 기자·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