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재인 정부, TK 푸대접…염치없다"

자유한국당의 대구·경북(TK) 지역 의원들이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TK 인사·예산 홀대론을 24일 제기했다. 이들은 "TK 지역의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이 대폭 줄어들고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 인사에서도 TK가 푸대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철우 한국당 최고위원은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 인사 114명 중 호남 출신은 29명, 부산·경남(PK)은 27명으로 절반을 차지한다"며 "TK는 11명인데 이러고도 (문재인 정부가) 대탕평·균형인사라고 자랑하는 것은 염치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장·차관 인사 중 요직은 호남이 차지했다"며 "국무총리, 교육부총리, 청와대 정책실장, 국토교통부·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검찰총장, 육군 참모총장 등 주요 인사는 모조리 호남"이라고 밝히며 TK 푸대접에 후안무치 인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SOC 예산을 가장 많이 배정해야 할 지역이 경북인데, 예산 책정이 안 돼 지역에서 난리가 났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우리는) 과거 동서화합 프로그램을 만들어 호남 예산을 챙기고 화합하려 노력했는데 이 정부는 너무 염치가 없다"면서 예산을 균형 있게 배분해야된다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날 김상훈 대구시당위원장 의원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TK 의원 명의 입장발표를 통해 "정부의 인사·예산 홀대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TK 지역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TK 말살정책을 쓰는 것 아니냐고 한다"며 "정기국회와 대정부질문, 상임위 활동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현 정부에 대한 비판 강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엄하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