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조속한 핵 신고를 촉구하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에 충분한 시간을 줬다는 겁니다.
지난주부터 이어진 고강도 압박에 북한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됩니다.
윤호진 기자입니다.
한국과 미국이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 지연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를 만나 북한이 더이상 핵 신고를 미뤄선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 천영우 / 6자회담 수석대표
- "북한이 정확하고 완전한 신고서를 제출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시간을 줬다. 그리고 우리가 신고서 제출을 기다릴 만큼 기다렸다."
천 본부장은 북한이 양자회담이 필요하다면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최종 회담이 돼야 한다고 못박았습니다.
지난주 한·미 외교장관회담이 끝난 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시간과 인내심이 다해가고 있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힐 차관보 역시 북측의 핵 신고 지연을 더이상 좌시하지 않겠다며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인터뷰 : 크리스토퍼 힐 /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
- "(북핵 신고 문제가) 더이상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판단된다면, 다른 방안이 강구될 수 밖에 없다."
북한을 압박하면서도 천 본부장은 핵 신고 문제에 정해진 데드라인은 없다며, 조속한 신고가 문제 해결의 실마리임을 내비쳤습니다.
다만 북한이 핵신고를 계속 늦추면서 6자회담을 교착상태로 몰고 가면, 현재 북한에 지원중인 중유 공급을 늦출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미 국무부의 톰 케이시 부대변인도 6자회담을 통해 핵문제를 해결한다는 열망에는 변화가 없다며, 조속한 핵 프로그램 신고를 촉구했습니다.
케이시 부대변인은 또 최근 북한의 비
한미 양국의 고강도 대북압박이 이어지면서 북한이 핵문제 해결을 위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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