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괌을 포위 사격하겠다며 미국을 직접 겨냥했던 북한이 갑자기 우리를 겨냥한 군사 행동으로 돌아섰습니다.
그 이유는 뭘까요?
미국과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남한을 인질로 잡겠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최근까지 괌을 포위해 타격하겠다고 위협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9일)
- "중장거리전략탄도로케트 '화성-12' 형으로 괌도 주변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하기 위한 작전방안을 심중히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연습이 시작된 후 나온 북한의 첫 군사 도발은 남한을 겨냥한 것이었습니다.
남한을 사정권에 둔 단거리 발사체 도발에 이어 백령도 점령 훈련까지 공개했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미국과 군사 갈등 수위는 낮게 유지하면서 한반도에 대한 군사적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또, 우리나라를 일종의 '인질'로 삼아 앞으로 미국과 대화에 유리한 '판'을 만들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미국과 대치 국면 속에서 미국의 군사적 행동을 억제하기 위해서 백령도 점령 훈련과 병행해서 단거리 미사일을 통해 남쪽을 인질화하려는 의도로…."
을지연습이 이달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북한의 우리를 겨냥한 도발이 또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