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이 최근 실·국장인 1급을 전원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 댓글 사건과 문화계 블랙리스트 등 이른바 적폐 사건에 연루된 인사는 모두 배제한다는 원칙이 적용됐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 기자 】
국가정보원이 1급 30여 명을 전원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국정원 1급은 실장과 국장, 광역지자체 지부장급으로 이번 인사가 이뤄지며 서훈 국정원장 취임 후 진행된 개혁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됐습니다.
특히, 국내 정보 수집을 담당했던 7국과 8국을 폐지하고 인사 명령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인사는 이른바 국정원 '적폐 사건'과 연루된 인사는 모두 배제한다는 원칙이 적용된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은 지난달 국정원 댓글 사건과 북방한계선 관련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공개, 노무현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 사건 등 모두 13건을 적폐청산 리스트로 정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사건과 연루된 인사는 모두 이번 1급 인사에서 배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국정원 관계자는 정보기관이 철저히 정치와 단절되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인사가 진행됐다며 과거에 물의를 일으킨 인사는 철저히 배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국정원 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서장이 여러 명 탄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 뉴스 김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