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은 대통령 자신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출당을 다시금 제기하면서 구체제와 단절할 뜻을 내비친 셈이다.
홍 대표는 26일 경남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토크콘서트에서 한 시민이 '죄 없는 박 전 대통령을 빨리 석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자 "엄청난 권력을 갖고서도 어떻게 대통령이 대처했길래 탄핵을 당하고 감옥까지 갔는지 도저히 이해가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대표는 또 "과거에 얽매어 탄핵 무효를 주장한다고 해서 무효가 되는 게 아니다. 우리는 미래를 보고 가야 한다"며 "같이 물에 빠져 죽을 것인가, 우리라도 살아남아 새로운 나라를 재건할 것인가의 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심이 움직이면 (탄핵을) 바로잡을 수도 있겠지만, 민심은 움직이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당 대표로서 박 전 대통령의 출당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해 구체제와의 단절을 추진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당내외에서도 구체제와의 단절에 속도를 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금명간 박 전 대통령 출당문제는 공개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친박 그룹들은 사실상 숨죽이고 있다.
그는 토크콘서트 말미에는 가수 김성환의 '인생'을 직접 불렀는데 이는 역시도 구 체제와의 단절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곡에는 "돌아본 인생 부끄러운들 지울 수 없으니 나머지 인생 잘해봐야지"라는 소절이 나온다.
홍 대표는 또 영국 보수당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홍 대표는 "영국 보수당은 변화를 통해 재집권에 성공했다"며 "이제 구 체제에서 벗
홍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과 원전건설 중단에 대해서는 반대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대표는 "복지를 다 퍼주다가는 나라곳간이 다 비게 된다"며 "정기국회에서 이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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