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도발에 대한 청와대의 긍정적인 평가와 달리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더욱 원색적으로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핵문제는 북한과 미국과의 문제라며, 한국이 주도적으로 나서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운전석 주장을 '헛소리'라고 폄하했습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의 노동신문은 논평을 통해 "핵문제는 우리와 미국과의 문제"라며 한국 정부와 핵문제를 논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한국의 역할을 완전 배제한 겁니다.
노동신문은 이어 "운전석이니 뭐니 하며 헛소리를 하기보다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이 훨씬 더 현명한 처사"라고 주장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구상에서 언급한 '한반도 운전자론'을 정면으로 부정했습니다.
▶ 인터뷰 : 지난달 베를린 연설
-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함에 있어서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고, 중국의 시진핑 주석과도 같은 공감대를 확인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어제(26일) 있었던 단거리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과거 무력 도발 직후 대대적인 선전에 나섰던 것과 상당히 다른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이 미사일 훈련에 참관하지 않았거나, 참관했지만 소기의 성과가 없었기 때문에 보도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의 규모를 봐가면서 추가 무력도발을 감행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