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다음 달 개최 예정이던 에어쇼를 돌연 취소하기로 했다고 일본 NHK가 보도했습니다.
유엔 안보리 결의로 항공연료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연료 낭비를 피하려는 방편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박통일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비행기가 창공을 가릅니다.
에어쇼를 보러 온 북한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손을 흔들며 열광합니다.
지난해 9월, 북한 원산 공항에서 개최된 에어쇼, 원산 국제친선항공축전의 모습입니다.
에어쇼에는 조선인민군 공군과 국영 항공사 고려항공 항공기 20여 기가 참가했고, 미국 군용 헬기, 휴스 MD-500도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북한 원산의 하늘에서 에어쇼를 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일본 NHK는 북한이 다음 달 23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계획했던 에어쇼, 원산 국제친선항공축전 계획을 취소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교소식통들은 유엔 안보리 제재 결의로 대북 항공유 수출이 금지된 상황에서 북한이 연료 낭비를 피하고자 에어쇼를 취소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안보리는 잇단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지난 5일 석탄, 철광 등에 대해 예외 없는 수출 금지 조치를 담은 제재 결의를 전원일치로 채택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