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발사된 미사일은 지금까지 발사된 화성 계열의 중·장거리 미사일과 발사 각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북한은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시험하고자 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 차례에 걸친 '화성-12형'과 '화성-14형' 발사는 모두 전형적인 고각발사였습니다.
90도에 가깝게 쏴서 비행거리를 줄여 주변국에 피해를 주지 않는 조건에서 성능을 시험한 겁니다.
하지만 이번 발사는 실전에서 쓰이는 30도에서 45도 사이의 정상각으로 발사했습니다.
일본의 강한 반발을 감수하면서까지 북한이 시험하고자 한 건 대기권 밖으로 나간 미사일을 다시 대기권 안으로 무사히 들어올 수 있게 해주는 '대기권 재진입' 기술로 추정됩니다.
실전에선 고각으로 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정확한 검증을 위해 정상각 발사 시에 재진입을 제대로 하는지 살펴봤다는 겁니다.
이번 발사 같은 환경에선 미사일이 대기권에 재진입할 때 무려 마하 15의 속도가 발생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그때 발생하는 수천 도에 달하는 열을 탄두가 버텼는지 의문이 제기되는데 국정원도 탄두 재진입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완영 / 국회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
- "탄두의 재진입 성공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기술적 신뢰도 재고를 위해 시험 발사를 지속적으로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으로 일본이 미사일 잔해를 수거한다면 북한이 어느 정도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갖췄는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