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NSC 상임위를 개최하고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습니다.
하지만, 대화국면을 기대한지 하루만에 대북 강경 대응으로 입장이 바뀐 것이어서 발표하는 청와대도 곤혹스러운 표정입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청와대는 그야말로 북한에게 뒤통수를 맞았다는 분위깁니다.
지난 26일 북한의 발사체에 대해 '방사포' 라고 예측했던 청와대.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지난 26일)
- "북한이 오늘 발사한 불상의 발사체는 현재로서는 개량된 300mm 방사포로 추정되나…"
이틀 뒤에는 단거리 탄도 미사일로 수정했지만, 여전히 북한의 저강도 도발로 대화 가능성은 열어놨습니다.
하지만, '국면전환 기대'는 북한의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로 '엄중한 상황'으로 바뀌었습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어제)
- "북한 도발이 대단히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여 강화된 경계 태세를 유지하도록 하였습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국면은 작은 국면과 좀 더 큰 국면 등이 있다"며 "전술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도발 수위에 따른 전략이란 설명이지만, 하루만에 대북 대응 입장이 바뀐 것이어서 청와대도 상당히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대화제의를 도발로 맞선 북한에 대해 "강력한 대북 응징 능력을 과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그동안 북한의 도발에도 강조했던 대화 가능성 얘기는 어제(29일) 청와대에서 없었습니다. 대북 운전대를 어느 쪽으로 향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