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발사대 4기를 빨리 추가 배치하기 위해 국방부 장관이 성주 주민들에게 편지를 보냈습니다.
사드 배치 상황을 이해해달라는 내용인데 주민들 반발에도 정부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방부가 성주군 7개 마을 이장 등 주민 20여 명에게 건넨 2장짜리 편지입니다.
송영무 장관이 쓰는 글 형식인 편지에서 송 장관은 사드는 북 미사일을 막는 최소한의 방패로 우리나라에 꼭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사드의 소음과 전자파는 인체에 무해하다는 점이 입증됐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17일 열려던 주민과의 토론회까지 무산된 상황에서 이 편지는 사실상 국방부의 마지막 제안으로 분석됩니다.
미국이 마지노선으로 제안한 8월 30일을 넘긴 상황에서 빠른 배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환경부가 이르면 이번 주 소규모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치는 송 장관이 미국에서 돌아오는 다음 달 2일 이후인 다음 주에 이뤄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성주군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주민들은 '선 배치 후 환경영향평가'를 한다는 현 정부의 정책은 박근혜 정권의 논리와 같다며 송 장관의 편지를 반송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석규 / 경북 성주군 주민
- "시간을 연장할 수 있게 도로를 점거하든지 어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저지를 하겠습니다."
주민들은 앞으로 일주일 동안을 비상대기 기간으로 정해 반대운동을 강화한다고 밝혀 초읽기에 들어간 사드 추가 배치를 앞두고 갈등이 더 커지는 모습입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