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미사일 지침 개정의 '방향키'를 쥐게 된 만큼 우리 군의 움직임은 분주해질 전망입니다.
군은 사거리를 연장하기보다 탄두 중량을 확대하는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 이유를 안보람 기자가 설명합니다.
【 기자 】
현재 우리 군이 보유한 탄도미사일 중 사거리가 가장 긴 현무 2C입니다.
최대 800km를 날아갈 수 있어, 제주에서 쏘면 신의주까지 타격 가능합니다.
굳이 미사일 사거리를 늘리지 않더라도 북한 대부분 지역이 사정권에 들어오는 겁니다.
만일 사거리가 더 길어지면 주변국을 자극할 우려도 있습니다.
사거리가 1,000km일 경우 중국, 일본은 물론 러시아까지 사정권에 놓이기 때문입니다.
대신 탄두 중량은 확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현재 '한·미 미사일 지침'은 300km 탄도미사일은 2톤, 500km는 1톤, 800km는 500kg으로 탄두 중량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사거리가 늘어날수록 탄두 중량은 줄여야 하는데, 탄두 500kg으로는 최근 북한이 공개한 김정은의 지하 벙커나 갱도화된 북한의 핵심시설을 타격하기 어렵습니다.
▶ 인터뷰(☎) : 김대영 / 한국국가안보전략연구원 편집위원
- "탄두 무게가 1톤 정도 돼야 북한의 지하시설물을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기 때문에…."
유사시 북한을 때릴 힘을 키워놓아야 하는 만큼 사거리 800km 미사일의 탄두 중량을 1톤까지 늘리는데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