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북한의 핵실험 과정에서 특이한 점이 한가지 발견됩니다.
오전에 수소탄을 개발했다고 공개한데 이어 오후에 곧바로 핵실험을 강행했다는 점입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3일) 아침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핵무기 연구소를 방문해 ICBM에 장착할 수소탄을 시찰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김정은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황병서, 박봉주, 최룡해 등과 모여 핵실험 강행을 결정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시험을 당행할 데 대한 명령서에 친필 서명하셨습니다."
오늘 12시에 핵실험을 단행한다는 승인 문구 아래, 오늘 날짜(3)가 적혀 있습니다.
핵 실험은 오후 12시 30분 쯤 이뤄졌으니 '수소탄' 사진을 공개하고 불과 6시간도 안 돼 핵실험을 단행한 겁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기습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에 충격 극대화를 노렸다는 분석입니다.
▶ 인터뷰 : 신인균 /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 "대내외적으로는 이 모든 것을 김정은이 직접적으로 지휘하는 그런 영도자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
또, 핵실험 이전에 먼저 탄두를 공개해 북한 핵기술 수준에 대한 국제사회의 의심을 미리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