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탄두는 목표물을 명중했을 때 파괴력도 굉장하지만 그대로 공중에서 폭발했을 때 나오는 핵 전자기파, 이른바 EMP도 치명적입니다.
북한은 이 원리를 설명하면서 각종 통신 시설을 마비시킬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노동신문에 김책공업종합대학 학부장 이름으로 실린 'EMP의 위력'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핵탄두가 공중에서 폭발할 때 발생하는 강력한 전자기파, 이른바 EMP의 개념과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핵폭발은 탄두가 어디에서 폭발하느냐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그 중 공중 핵폭발이 가장 강력하다고 소개합니다.
30km부터 100km 사이 높이에서 핵탄두가 폭발할 경우 감마선과 방사선이 강한 전자기파, EMP를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이 EMP가 지상의 각종 전자 장비를 파손하는 것은 물론 강한 전기장으로 통신시설까지 마비시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만큼 EMP가 중요한 타격 방식 중 하나라고 덧붙이며 북한의 다음 선택지가 될 수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어제)
- "전략적 목적에 따라 고공에서 폭발시켜 광대한 지역에 대한 초강력 EMP 공격까지 가할 수 있는 다기능화된 열핵전투부입니다."
EMP 개념이 생소한 주민들에게 자세한 원리까지 설명해주며 이번 핵실험의 성과를 선전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인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