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 (ILO) 사무총장을 접견했다. ILO 사무총장이 한국 대통령을 접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라이더 총장을 만나 소득주도 성장을 위한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정책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려 달라고 당부했다"고 밝혔다. 또 "ILO의 '일의 미래 고위급 글로벌 위원회'에 한국의 정진성 교수가 위촉된 것을 계기로 국제 노동외교 무대에서 능력 있는 한국인이 많이 활동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라이더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은 ILO의 임금주도 성장과 맥을 같이하고, 새 정부의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노동정책도 ILO의 정신과 부합하는 것"이라며 높게 평가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라이더 총장은 국제 노동기준에 맞게 국내 노동법을 정비하는 문제는 다양한 이견이 존재하는 만큼 사회적 대화를 통해 양보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향후 한국 정부와 ILO가 한국의 노동정책 발전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니콜라이 파트루쉐프 러시아 연방안보회의 서기도 접견하고 북핵 대응방안과 한·러 정상회담 관련 러시아 측 의견을 들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북핵 도발 대응 등 안보 분야 협력 방안과 오는 6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파트루쉐프 서기는 문 대통령 접견에 앞서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별도로 만나 북한의 6차 핵실험 이후 한반도 정세 및 향후 대처 방향에 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오수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