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주목할 부분은 핵실험 결정 과정에서 김정은을 중심으로 한 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전면에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이른바 '핵실험 5인방'을 공개한 건데, 북한의 의도가 무엇일까요.
박통일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1면은 핵실험을 자축하는 사진으로 채워졌습니다.
김정은을 중심으로 둘러앉은 이 사진은 북한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당 정치국 상무위원회 모습입니다.」
이번 핵실험이 상무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이뤄진 것임을 내세우고 있는 겁니다.
「김정은의 승인 아래 결정됐음을 강조하며, 친필서명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도 상무위원회의 명단을 일일이 열거하며, 핵실험을 자축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상무위원들인 김정은 동지, 김영남 동지, 황병서 동지, 박봉주 동지, 최룡해 동지가 참가했습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북한 내 서열 2위로 통하는 인물입니다.
박봉주 내각 총리는 내각 전체를 관할하며, 최룡해 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은 당과 군을 각각 대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핵실험 전후로 정치국 상무위원회 회의를 공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번 핵실험이 김정은 개인의 결단이 아닌 당과 정부, 국가 차원의 의견 합치로 이뤄진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를 통해 핵실험에 대한 김정은의 정치적 부담도 덜면서 정당성도 부각시키는 효과를 얻으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