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국방력 강화에 필요한 미국의 첨단무기를 수 조 원어치 사들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첨단무기를 구입하고 기술을 도입하는데는 승인이 필요한데, 한미 정상이 합의했습니다.
최중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 백악관이 한미 정상 통화 후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수십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무기를 구입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발표에는 없던 내용입니다.
논란이 일자 청와대는 "양 정상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려고 한국군의 3축 체계 조기 구축 등 첨단무기를 지원하는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군 3축 체계란 북한의 미사일을 발사 전에 타격하고(킬 체인), 날아오는 미사일은 요격하며 (KAMD), 대량 응징보복(KMPR)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3축 체계를 위해 미국의 첨단무기를 한국이 구입하는데 필요한 승인이 떨어져 관련 협의를 시작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양 정상이 합의는 했지만, 통화 과정에서 무기구입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며 외신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청와대는 단지, 한미 정상 통화 후 북한 도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우리 측 조치만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박수현 / 청와대 대변인
- "한미 미사일 지침상 한국의 미사일 탄두 중량 제한을 해제하는 데 전격 합의하였습니다. 사드 임시배치를 한국의 국내 절차에 따라 최대한 신속하게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 스탠딩 : 최중락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고, 한미 정상이 합의했다는 양국의 발표내용을 종합해 볼 때, 우리 측이 먼저 미국의 첨단무기 구입을 제의했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 뉴스 최중락입니다. "
영상취재 : 김인성 기자,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