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에 대응해 미국이 핵추진 항공모함, 레이건함을 북한 코앞까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미군의 전략무기도 한반도에 더 자주 배치하기로 했는데, 김정은이 바짝 긴장할까요?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축구장 3개 면적으로 '떠다니는 군사기지'로 불리는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함입니다.
슈퍼호넷 전투기 등 각종 항공기 80여 대를 실을 수 있습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이 도발할 때마다 레이건함 등 항공모함을 동해에 투입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처음으로 북한과 가장 가까운 동해의 북방한계선, NLL 인근까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통 전투기가 지상에서 이륙하려면 활주로를 최대 400m 정도 달려야 합니다.
하지만, 레이건함은 원자로에서 나오는 증기가 마치 새총처럼 비행기를 하늘로 띄워 줘 100m만으로도 충분합니다.
그만큼 레이건함이 동해 최북단까지 올라가면 전투기가 북한에 빠른 속도로 침투할 수 있게 되는 겁니다.
현재 미국은 다른 항공모함까지 총 2척을 함께 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그제(5일)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 통화하고 앞으로 미국의 핵심 전략무기를 한반도에 더 자주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오늘(7일)부터는 적의 잠수함을 탐색하는 한미 해군의 P-3 해상초계기가 동해에서 이틀 동안 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