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핵실험이 진행됐던 북한 풍계리 지역을 찍은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핵실험 직전과 직후 사진이 공개됐는데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난 모습이 적나라하게 드러났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6차 핵실험 이틀 전인 지난 1일,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을 지하에 둔 만탑산의 모습입니다.」
「핵실험이 이뤄진 2번 갱도 근처 산골짜기 부분이 푸른색 나무와 수풀로 뒤덮여 있습니다.」
「하지만 핵실험 뒤인 지난 4일 사진을 보면 같은 곳의 땅이 쩍 갈라져 흙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마치 갈퀴로 긁어낸 듯 넓은 범위에 걸쳐서 나무가 뽑힌 곳도 있습니다.」
「송곳으로 콕콕 찍어낸 듯 푹 파인 지역도 있습니다.」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이 위성사진을 공개하며 6차 핵실험으로 인한 산사태는 지난 5차 핵실험 때의 산사태보다 훨씬 넓은 범위에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핵실험은 위력이 5차 때의 최소 5배였던 데다 갱도까지 무너지며 2차 지진이 발생해 산사태 범위가 넓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리 정부는 이런 대규모 산사태로 인한 방사능 유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 "방사능 유출 시 피해의 심각성 등을 고려해서 관련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 당국 역시 풍계리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우려해 핵실험 시 대피와 주택 안전점검을 지시했다고 북한 관련 매체 자유아시아방송은 전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