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11일께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러시아 순방결과와 한반도 안보상황을 설명하는 자리를 갖는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다음 주 국회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서 북한 6차 핵실험에 따른 한반도의 엄중한 안보상황과 대북정책방향을 설명하고 1박2일 러시아 순방기간 한러, 한일, 한몽골 등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할 계획이다. 초청대상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주호영 바른정당 대표권한 대행,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 5명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일~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찾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할트마긴 바트톨가 몽골 대통령과 연쇄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또 제3차 동방경제포럼 기조연설에서 동북아 국가들과의 협력을 통한 극동개발 등'신북방정책'을 천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여야 대표들을 만나 러시아 순방결과를 설명하고 국회와의 협치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22일 미국 뉴욕을 방문해 3박 5일 일정으로 제 72차 유엔총회 기조연설과 한미정상회담 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전에 국정안정을 꾀할 수 있도록 국회에 협력을 당부하는 등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또한 문재인 정부 국정철학을 담은 각종 개혁입법이 원만히 처리될 수 있도록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은 9월 정기국회가 시작된 지난 1일 "문 대통령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운영된다면 입법과 예산을 포함하여 국정 현안에 대해 여야 지도부와 깊이 소통하고 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빠른 시일 내에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가 운영될 수 있도록 국회와 야당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문 대통령은 다시 한번 여야 대표들을 만나 의견을 들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중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직후에 여야 대표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정상회의 결과를 공유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으며 이번에도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중단 및 대북정책 전면 수정'을 요구하며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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