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사드 추가 배치' 비판…"내가 문대통령이라면"
김종대 정의당 의원이 자신의 SNS에 사드 추가 배치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8일 자신의 SNS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 추가 배치를 강행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자신의 '나약함'과 '비겁함'을 인정하고 사드 반대 주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종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가 문재인 대통령이라면"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전날 새벽에 진행된 정부의 사드 배치 강행과정에서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을 공권력을 동원해 강제적으로 해산한 데 대한 비판의 글을 올렸습니다.
김 의원은 "만일 내가 문 대통령이라면 성주 소성로 내려가 주름살에 눈망울이 파묻힐 것 같은 팔순의 김복남(가명) 할머니를 만나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의 나약함이 당신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이 분들이 말을 잇지 못하면 더 힘을 주어 또 다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저의 비겁함이 당신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안아드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어도 국민을 보호할 줄 아는 대통령이라면, 진정 국민을 위한 대통령이라면 이렇게 해야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한 대응보다 더 중요한 국가의 기본자세다. 처음부터 그렇게 해야 했다"며 "그런데 이도저도 아닌 어정쩡한 태도로 강대국 눈치만 보다가 이제는 방패와 군화발로 쓸고 지나간 것이 전부"라고 문 대통령을 직설적으로 공격했습니다.
이어 "거대한 힘 앞에 비겁했던 정치권력은 자신보다 더 약한 주민들에게는 너무나 강했다. 이것이 바로 괘씸한 일"이라며 "50명의 부상자가 나왔지만 몸의 상처는 언젠가 치유될 것이다. 그러나 마음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종대 정의당 의원은 강은미 정의당 부대표와 함께 사드 추가 배치 강행 관련 국방부 항의방문을 가기도 했습니다.
김 의원은 "강대국이 기침을 하면 벌벌떠는 나약한 정치권력이 유독 주민들에게는 강했다"며 "지난4월 26일 사드 최초의 임시배치 당시보다도 전날 훨씬 더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이번 배치가 얼마나 공권력에 의한 일방적인 폭거인지를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러면서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어제의 참사를 보면서 문재인정부에 크나큰 실망을 하지 않을
강 부대표는 "우리가 지난 겨울부터 촛불을 들었던 것은 시민을 위한 정부, 시민들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되고 존중해주는 그런 정부를 바랬는데 그것이 무너진 하루가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정부에서 정확히 입장을 발표하고 국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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