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호남 예산 홀대론'으로 호남 민심을 자극하자 민주당이 발끈했습니다.
"지역주의, 적폐"라며 안 대표의 주장을 반박하고 있는데, 안 대표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를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연일 '호남 예산 홀대론'을 주장하자 반격에 나선 민주당.
▶ 인터뷰 :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정책위 부의장(어제)
- "지방선거가 다가오니까 또다시 지역주의에 기대는 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
기다렸다는 듯 안 대표가 받아쳤고,
▶ 인터뷰 : 안철수 / 국민의당 대표
- "호남 고속철 예산 3,000억 신청했지만 95% 삭감됐습니다. 이게 그러면 호남 홀대가 아니면 호남 접대입니까?"
박지원 전 대표까지 가세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국민의당 전 대표
- "대전에서 목포까지 철도 복선하는데 36년 걸렸습니다. 굼벵이가 굴렀어도 세 번 반은 돌아갔을 것입니다. "
국민의당의 '호남 홀대' 공격에 민주당은 맞대응을 자제하면서도 터무니 없는 공격이라며 부글부글 끓는 모습입니다.
하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과 경쟁이 시작된 만큼, 긴장을 늦춰선 안된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양향자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민주당도 더 긴장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누구든 오만한 모습을 보이면 바로 등을 돌리는 것이 호남 민심입니다. "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안철수 대표가 호남 홀대론 알리기에 앞장서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과 치열한 신경전이 펼처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