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한반도에 전술핵 재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습니다.
'한국이 요구하면' 이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현지시간으로 지난 8일, 미국의 NBC방송이 트럼프 정부가 한국에 전술핵을 재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정부가 공격적인 대북 옵션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사에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직후 백악관에서 열린 국가안보회의 내용이 상세히 담겼습니다.
"그동안 없었던 '과격한 방안'을 논의했다"는 내용과 함께, 백악관의 한 관계자가 "한국이 요구하면 전술 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미국이 30여 년 가량 유지해온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상충되는 내용입니다.
이 매체는 또, 한 고위 당국자가 "중국이 대북 원유 공급 중단 등 제재조치에 동참하지 않으면, 한국과 일본이 자체적으로 핵무장을 해도 막지 않겠다"고 말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도 국회에서 전술핵 재배치 가능성을 언급한 상황.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지난 4일)
-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는데 깊이 더 검토를 더 해봐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달 말 있었던 한미 국방장관회담 이후 양국간에 전술핵 배치 논의가 더욱 진척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