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 9·9절이라고 불렸던 그제(9일) 북한이 추가 미사일 도발은 물론, 김정은 정권들어 한번도 빠지지 않던 '중앙보고대회'조차도 갖지 않았습니다.
대신, 대대적인 수소탄 시험 성공 축하연을 열었다고 합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형형색색의 한복을 갖춰 입은 평양 시민들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듭니다.
정권창립일인 그제(9일) 추가 도발이 예상됐지만, 북한은 전국 각지에서 무도회를 여는 등 수소탄 실험 성공을 자축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수소탄 시험에서 성공한 기쁨을 안고, 오늘 이렇게 공화국 성공 기념일을 뜻깊게 맞이하고 있습니다."
김일성·김정일 동상 참배도 이뤄졌습니다.
정권창립 기념일답게 내부 결속을 다지는 체제 선전 띄우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 계시어 우리 공화국은 주체 핵강국으로 더욱 강대해지고 우리 앞날은 영광 찬란할 것입니다."
핵 과학자와 기술자들을 위해서는 따로 연회까지 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핵개발 총책 2명의 손을 붙잡고 팔짱을 낀 채 연회장에 등장하는 등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수소탄의 폭음은 허리띠를 조이고 피의 대가로 이뤄낸 위대한 승리"라며 분위기를 고조시켰습니다.
한편, 북한은 정권창립 기념일마다 열어오던 '대내외 메시지', 중앙보고대회를 건너뛰어 그 배경이 주목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