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전통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목소리를 듣는 등 호남 민심잡기에 나섰다.
전일 전북에 온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익산 북부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에는 안 대표를 비롯해 정헌율 익산시장, 김종회 전북도당위원장, 김관영 사무총장, 조배숙 의원, 전정희 익산갑 지역위원장도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안 대표는 "시장은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장소였는데 언제부턴가 단순히 물건을 사는 곳으로 변했다"며 "요즘 상인들이 어렵다고 하는데 다시 기본으로 돌아가 사람이 중심인 곳으로 변해야 전통시장이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정겨운 사람들이 만나는 곳, 정 많은 상인이 주민과 함께하는 곳으로 (전통시장을) 만들겠다"며 "바라는 점을 말씀해주시면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자리를 함께 한 상인들은 고객지원센터 유치와 노후시설 개선, 주차장 증설, 골목형 특화 시장 지원 등을 요구했다. 안 대표는 이에 "당 차원에서 최대한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겠다"고 답하고 30여 분간의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이어 안 대표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로 옮겨 사업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식량자급률이 최하위다"며 "그런 관점에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매우 중요한데 기획재정부는 농식품부가 신청한 예산 177억원 중 120억원만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또 "국민의당은 식품을 국가 미래 사업으로 생각하고 신청 예산이 전액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푸드 허브로 성장하도록
그는 김제 소재 고구마밭에서 일손을 도우며, 농민들과 어려운 농촌 현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안 대표는 김제에서 열리는 의정 보고대회 참석을 끝으로 이틀 동안의 호남 일정을 마무리하고 대구를 방문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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